국내 흡연자 절반가까이가 수입담배를 피우시는데요.
수입담배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지만 국내 기부액은 KT&G의 50분의1에 불과합니다.
건강을 갉아먹는 수입담배회사의 쥐꼬리 기부 실상을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편의점을 가득 메운 담배들.
말버러와 던힐, 마일드세븐 등 3대 수입담배업체는 국내 담배시장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담배회사들의 기부금 현황은 어떨까.
시장 점유율에선 국내 KT&G와 수입담배회사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부금에선 50대1로 크게 벌어집니다.
말버러로 유명한 필립모리스는 수입업체 중 매출 1위인데, 지난 2년간 공식적인 회계장부 상 적힌 기부금액은 0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필립모리스 관계자
- "그때 금액은 따로 정리를 하고 있는건 없는데. 비용 오가는 과정에서 환율 차이도 있고."
다른 수입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던힐의 BAT코리아는 매출액의 0.05%인 3억을 마일드세븐의 JTI코리아는 매출액의 0.06%인 1억5천을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기 / 경실련 경제정책팀장
- "외국계 기업 역시도 자국에서 사회활동을 높이는 것만큼 국내에서도 사회책임과 사회공헌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흡연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기부 규모를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안현민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