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이슬람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 식당에서 이슬람 음식이 나오는가 하면, 이슬람 학생들을 위한 기도실을 갖춘 대학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고, 인도 치즈를 곁들인 카레입니다.
이슬람 요리가 학생 식당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 학교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80여 명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식당에도 이런 음식이 등장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못 먹는 음식이 많은 이슬람 학생들이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요리했습니다.
▶ 인터뷰 : 나디아 / 파키스탄 유학생
- "파키스탄 학생들이 한국에 많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이런 음식을 마련해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이슬람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가 있는 서쪽을 보며 기도를 합니다.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를 해야 하는 이슬람 학생들을 위해 캠퍼스에 기도실을 갖추는 대학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일 / 서강대 홍보팀장
- "무슬림 학생들이 본인의 종교 생활을 하면서 학업도 같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들이 해외 학생 유치에 나서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슬람 유학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등장한 이슬람 유학생들이 캠퍼스 모습도 바꿔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