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먼지와 안개가 계속되면서 호흡기 환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봄이 온 남녘에는 쟁기질이 한창입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촌의 한 들녘.
할아버지가 겨우내 몸이 불어 버린 암소와 함께 쟁기질에 나섭니다.
"워이"
촉촉한 흙덩이 사이로 쟁기를 끌며 밭갈이가 시작됩니다.
소는 힘찬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이며 일정하고 깊은 고랑을 만들어 냅니다.
▶ 인터뷰 : 김영렬 / 농부
- "오늘 날씨도 풀리고 경칩도 지나고 해서 봄갈이하려고 모처럼 몰고 나왔어요. 앞으로 봄갈이 계속하고 농사 준비를 해야죠."
반면, 서울 도심은 며칠째 마치 장막이라도 두른 듯 연무에 갇혀 있습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답답함이 느껴질 만큼 뿌연 모습이 며칠 전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어제(8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최고 200마이크로그램 안팎, 평상시보다 3~5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때문에 전문가들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일반 마스크보다는 이런 황사용 마스크가 좋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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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김회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