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강동희 감독이 어젯밤(11일) 구속됐습니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정부지방법원이 어젯밤 강동희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강 감독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강 감독은 브로커로부터 차명 계좌를 통해 4천7백만 원을 받고, 지난 2011년, 모두 4차례에 걸쳐 승부 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감독은 특히 경기를 지기 위해, 주전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는 방법 등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강력 부인해온 강 감독은 영장 실질 심사에서는 돈의 대가성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감독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등 90년대 프로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출신 프로농구 감독입니다.
한편,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중 처음으로 현역 감독이 구속되면서, 농구계는 물론 팬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