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이 수표를 위조해 팔아 넘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머니는 위조, 아버지는 수금, 딸은 문서 작성, 이렇게 100억 원대를 위조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이 피의자 허 모 씨의 집을 덮칩니다.
당황한 허 씨는 경찰의 압수수색 통지에 강하게 혐의를 부인합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위조 혐의자
- "(딱지어음 돌렸잖아요. 딱지어음)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고요. 그전에는 있었어요. (딱지어음 돌렸죠?) 예, 그전에는 있었어요."
하지만 위조된 어음과 수표, 불법거래에 쓰인 통장들이 쏟아지자, 위조사실을 순순히 인정합니다.
허 씨 등 일가족 3명은 지난 2009년부터 자신의 집에서 120여 개 회사 명의로 된 어음과 당좌수표 225장을 위조한 뒤 판매했습니다.
위조 금액은 무려 100억 원, 수억 원의 부당이득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들은 버젓이 신문광고까지 내 매수자를 찾은 다음 이렇게 위조된 어음과 수표를 진짜인 것처럼 속여 팔아왔습니다."
급한 김에 딱지어음, 수표를 산 매수자들은 불법인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위조수표 매수자
- "▶ 인터뷰 : 위조수표 매수자
- "물건을 산 사람이 은행에다 (위조 수표를) 넣어보니까 사업자도 안 맞고 수표도 그런 수표 자체가 없고…."
경찰은 허 씨를 구속하고 남편과 딸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