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높여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외환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검찰의 칼끝이 다음은 어디를 겨눌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어제(19일) 오전 10시 외환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는 변동금리 기업대출 관련 전산자료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변동금리부 기업대출에 문제가 있다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은 외환은행이 6천여 건에 달하는 기업대출 과정에서 약정금리보다 높은 가산금리로 180억 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특히 외환은행이 경제위기를 겪던 2006년부터 중소기업들의 자금줄을 쥐고 불공정 영업행위를 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외환은행 전·현직 임직원 10여 명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시중은행들에 외환은행과 유사한 방식의 대출거래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중 은행들도 외환은행 수사의 불똥이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