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이 입던 정복을 곤룡포라고 하는데요.
시대에 따라 색상이 변하고, 문양에 따라 신분이 나뉘었습니다.
임금 옷에 숨겨진 비밀을 강세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조선 왕조 창시자인 태조 이성계가 입은 곤룡포의 색상은 청색.
하지만, 세종 때 명나라에서 홍룡포가 들어오면서 붉은색으로 바뀌었고, 대한제국 때 왕의 명칭이 황제로 격상되면서 금색으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가슴에 새겨진 용 문양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절대권력자인 왕은 5개, 왕세자는 4개, 왕세손은 3개의 용의 발톱이 수놓아진 곤룡포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선 / 서울 봉천동
- "조선 왕이나 왕비 옷을 자주 봤지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알게 돼 좋았습니다."
왕이 머리에 쓴 익선관은 매미의 날개 모양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매미가 이슬을 먹고산다고 해서 청렴한 정치를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산 / 어진박물관 학예연구사
- "(왕실 의상은) 화려하고 곱지만, 거기에는 왕과 왕비가 지켜야 할 덕목이 경계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왕의 면복은 문양이 9개였다가 고종 때 12개로 바뀌었습니다.
조선이 청나라의 지배를 받는 나라가 아닌 대등한 입장이라는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조선 왕조 발상지인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의상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