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를 또 불법으로 도축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도축 시설의 위생 상태는 엉망이고, 심지어는 부패된 염소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명 음식점으로 납품됐다고 하는데, 염소고기 맘 놓고 먹겠습니까?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불법 도축장 한쪽에 형체를 알 수 없는 염소가 보입니다.
▶ 인터뷰 : 무허가 도축업자
- "한 17일 넘었습니다. 17일 됐으면 부패했겠네요. 여긴 추우니까요. 좀 아니다 싶으면 삭혀서 거름 한다고…"
무허가라는 사실을 말해주듯, 녹슨 작업 도구와 폐타이어도 쉽게 발견됩니다.
지난 3년간 무허가로 도축된 흑염소 1,400여 마리가 경남 지역 식당에서 판매됐습니다.
특히 모범 업소로 지정된 한 염소 전문 식당은 불법 도축 염소로 1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오동욱 / 경남지방청 수사2계장
- "불법 도축한 경우 병에 걸려 죽은 염소를 몰래 도축할 수 있고 도축과정에서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한다고 하여도 전혀 알 길이 없어…."
전국적으로 염소 불법 도축이 성행하는 이유는 염소 도축장이 5곳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불법 염소고기를 대량으로 판매한 하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축업자와 식당주인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