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돈, 돈 하지만, 정말 돈이 문제입니다.
결혼비용도, 양육비용도 해마다 치솟고 있습니다.
서글픈 우리 현실,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나친 경제적 부담에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 사이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남, 여 모두 줄었습니다.
남성의 40.4%, 여성의 19.4%가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강주희 / 인천시 임학동
- "경제적인 요건 때문에…그래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지훈 / 서울시 길음동
- "돈이요. 결혼하고 나서 제일 많이 들고 그러니깐."
성별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이 7천545만 6천 원, 여성이 5천226만 6천 원에 달하는데, 남성은 주택 비용, 여성은 신혼살림 마련에 가장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양육비도 많이 늘어 자녀를 대학 졸업까지 뒷바라지하려면 한 사람당 총 3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그나마 이것도 재수나 휴학, 어학연수 등의 비용을 뺀 겁니다.
특히 118만 9천 원인 월 양육비 중 22만 8천 원이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좋은 짝 만나 아들 딸 낳고 오순도순 사는 것. 과거에는 한낱 소박한 꿈이었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꿈 같은 일이 돼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김동욱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