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낳고 몸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20대의 딸이 간암 투병 중인 친정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감동의 주인공은 부산 남구 문현동에 살고 있는 권경화(29)씨.
권씨는 지난달 중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간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51)에게 간을 이식해 주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권씨가 아버지를 위해 간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을 때는 이란성 쌍둥이를 낳고 100일 남짓 지났을 때였습니다. 더구나 권씨는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로 두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몸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위한 딸의 사랑은 이런 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병원에서도 말렸지만 기
다행히 수술 경과는 매우 좋아 권씨의 아버지는 11일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로 퇴원했습니다.
남편 김씨는 "아내가 쌍둥이를 낳는 뒤라 몸이 쇠약해 있었는데도 장인 어른에 대한 사랑을 보고 이식을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