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하려다 바다에 빠져 실종된 인천 강화경찰서 정옥성 경위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일 밤 인천 강화군 외포리.
정옥성 경위가 칠흙같은 선착장을 급히 달려갑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김 모씨를 막기 위해섭니다.
선착장이 끝나는 지점, 정 경위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김씨를 살려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정 경위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험하기로 소문난 강화 앞바다였지만 생명을 구하겠다는 일념을 꺾진 못했습니다.
실종 48일째, 차가운 바다로 사라진 정 경위는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 당일 딸과 나눈 애틋한 문자메시지는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경찰은 정 경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가족의 동의를 얻어 내일(18일) 오전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정 경위에겐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