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의 반대속에 빌딩을 짓기 위해서는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삼표레미콘이 현대제철로부터 임대한 부지입니다.
서울 뚝섬의 서울숲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숲에 포함시키려 했지만 레미콘 공장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공원화가 미뤄진 곳입니다.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인 '엠코'는 이곳 6천여평과 주변 지역 3천여평을 사들여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성동구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성동구청장은 다음달에 여론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이호조 / 성동구청장
-"지역에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지역경제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일반 주거 지역인 부지에 110층 빌딩을 지으려면 '상업용지'로 변경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공원 부지로 계획된 곳인 만큼 용도 변경은 곤란하다는 시각입니다.
☎인터뷰 : 김영호 / 서울시 도시계획과
-"그 부지가 공원부지 아닌가요. 그러면 더더욱 안되죠."
환경단체도 서울숲 앞에 초고층 빌딩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한숙영 / 서울환경운동연합
-"뚝섬 역시 서울숲 바로 옆에 상업건물이 들어선다면 그 건물의 앞마당으로 전락할 것이 우려됩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도 땅값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종선 / 뉴타운 신문 대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는 이슈가 나오면 주변 땅값은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환경 훼손과 땅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난속에 구청과 대기업이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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