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8학군 지역에서 폭력과 절도를 일삼던 중·고등학생 폭력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어른들조차도 감히 간섭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열로는 대한민국 둘째 가라면 서러울 서울 강남의 대치동.
학교폭력도 못지않았습니다.
대치동 인근 9개 학교 일진 35명은 카카오 톡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또래 학생들을 폭행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대치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뺏거나 훔친 금품 액수만 천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이들은 대로변에서 별로 멀지 않은 인근 공원으로 아이들을 끌고 와 구타를 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범행의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이름과 학교를 알고 있다며 협박해 피해 학생은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학생
- "학교랑 동네를 물어봤어요. 보복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걱정이 됐죠."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기 일쑤였지만 어른들에게도 이들은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음식점 주인
- "그만한 또래 애들이 그래요. 못 받은 경우가 많아요. 못 받을 거를 생각했어요."
가해 학생 중 일부는 의사 부모 등 부유층 자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정부가 지난달부터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며 집중 단속을 재천명했지만, 학교 내 폭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