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 "윗선 개입 의혹 진상조사"

【 앵커멘트 】
'국정원 사건' 중간수사 발표를 둘러싼 윗선 개입 의혹이 갈수록 확산하자 경찰청장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수사에 경찰 윗선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당시 수사 실무 책임자의 발언.

양심선언인지 돌발 행동인지, 파문이 커지자 이성한 경찰청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파문의 당사자인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발언의 배경에 상관없이 감사관실 주관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수사에 대한 보고와 지시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쟁점은 경찰 고위층의 압력으로 국정원 여직원 김 모 씨의 컴퓨터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느냐입니다.

당시 권 과장은 78개 키워드를 검색해야 한다고 의뢰했지만, 실제 서울지방경찰청은 4개만 조사했습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단어 1개당 6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권 과장 입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수사 초기 단계에서 단서 찾는 과정에서 충분한 단서를 찾겠다고 하는 저희한테 네 개만 하라라고 하는 거고…."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은 조직 자체의 신뢰성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