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속도가 심상찮습니다.
국정원 내부정보를 민주당에 넘겨준 전 국정원 직원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고발한 민주당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민주당에 대한 고발인 조사,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조사인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고발한 민주당 측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 측에선 김창일 변호사가 고발인을 대리해 검찰에 출석했는데요.
김 변호사는 출석에 앞서 "대선 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증거자료와 수사방해를 폭로한 권은희 수사과장의 인터뷰 내용을 가져 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초 김 전 청장을 직권남용과 경찰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16일 국정원 직원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해보니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중간수사발표를 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 브리핑으로 대선 판도가 크게 달라졌다는 게 당시의 분위기였는데요.
한밤중에 이뤄진 이 브리핑은 이후 완전히 엉터리였음이 드러나면서, 김 전 청장이 의도를 갖고 브리핑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고발인 조사가 시작된 만큼, 김 전 청장에 대한 소환조사 역시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오전엔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여론조작 활동을 민주당 측에 제보해준 전 국정원 직원 등 3명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 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