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권 위조 수표를 만들어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이 영업하지 않은 주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주운 신분증을 이용하며 가짜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고 수표를 건넵니다.
종업원은 수표를 조회하더니 거스름돈을 내줍니다.
하지만, 이 수표는 가짜였습니다.
조직폭력배 24살 김 모 씨 등 5명은 컬러복합기로 10만 원권 위조 수표 58장을 만들었습니다.
대전과 충북 청주 지역 편의점 21곳을 돌며 거스름돈 180만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위에 있는 게 진짜 수표고 아래에 있는 게 위조 수표입니다. 빛을 비추면 진폐 여부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확인한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위조 사실을 숨기려고 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주말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신분 확인 요청이 있을 때만 주운 신분증을 보여주며 가짜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양 / 피의자
- "아무 의심 없이 그냥 잘 알아서 넘겨지던데…. 훑어보지도 않고…."
10만 원권 수표는 현금처럼 손쉽게 사용되고 있지만, 위·변조 장치가 고작 6개에 불과한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최병진 / 한국조폐공사 공공사업팀 차장
- "5만 원 권보다 위·변조 장치가 훨씬 탑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위·변조에 쉽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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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