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고등학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여고생을 납치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욕을 하고 다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한 남자가 계단을 뛰어올라갑니다.
손에 신문지에 싼 무언가를 들고 있습니다.
흉기를 숨긴 겁니다.
잠시 뒤, 남자가 계단을 내려오고, 체육복을 입은 여학생이 울먹이며 뒤따라 옵니다.
대낮 고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여고생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겁니다.
여고생을 납치한 사람은 18살 신 모 군.
신 군은 흉기를 들고 전 여자 친구 학교에 찾아가 16살 김 모 양을 납치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한 / 부산 동부경찰서 형사5 팀장
- "교실로 찾아가서 흉기로 위협해 끌고 나와 자신이 미리 대기시켜 놓았던 택시에 태워서 납치한 사건입니다."
헤어진 여자 친구인 김 양이 자신의 욕을 하고 다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납치를 당한 김 양은 신 군이 택시요금을 계산하는 사이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택시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김 양은 납치 1시간 만에 학교로 돌아왔고, 경찰조사결과 신 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신 군을 긴급체포하고, 신 군에 대해 납치 감금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