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0일) 새벽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하도급업체 직원 5명이 숨졌습니다.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산업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로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공장에서 25살 남 모 씨 등 근로자 5명이 숨졌습니다.
남 씨 등은 녹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전로 설비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전로는 지름 8m, 높이 12m 크기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숨진 근로자들은 산소 농도 측정 없이 내부에 들어가 작업대를 해체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제철은 아르곤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제철 관계자
- "아르곤 가스가 무겁거든요. 밑에서 가스가 차 있으면서 산소를 위로 올려버리니까 산소가 부족했던 거죠."
유족들은 현대제철이 작업 절차를 무시했고, 무리한 작업을 밀어부쳤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석훈 / 유가족
- "엄연한 회사의 관리소홀이고 안전관리도 안 한 회사의 책임입니다. 인재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들어가 작업할 곳에 왜 가스 배관을 연결해 놨고 어떻게 가스가 누출됐느냐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정남희 / 충남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기계적인 결함이 있을지 어떠한 인위적인 조작이 있는지는 수사를 진행해 봐야…"
경찰은 안전 관리 수칙 준수 여부와 사고 원인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