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 지식 포럼에서는 최근의 이슈를 반영하듯 북한 핵실험 문제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머스 셸링 교수는 북핵 문제의 해법을 제시했고, 소로스 회장은 북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60년간 왜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나?'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머스 셸링 교수는 게임이론을 통해 핵 사용시 발생할 관련국들의 연쇄적인 행동에 대한 고려 때문에 핵전쟁이 억제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이 지속되면서 하나의 금기로 굳어졌고, 이 금기가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셸링 교수는 소련마저도 지켜왔던 금기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에게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셸링 교수는 또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토머스 셸링 / 메릴랜드대 교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북한이 그토록 원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회장은 북핵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소로스 회장은 안정을 원하는 중국과 한국의 중재 노력에다 미국이 문제 확산을 원치 않기 때문에 문제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소로스 회장은 압박 중심의 미국정책이 북한 핵실험을 불러왔다며 부시행정부의 정책을 신랄히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소로스 / 소로스 펀드 회장
-"부시행정부는 북한을 악의축으로 묘사하고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공공연히 외쳐왔다. 그러나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한 공포는 오히려 김정일 정권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북한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어야 한
인터뷰 : 정규해 / 기자
-"북한 핵실험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된 이번 세계지식포럼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큰 방향타를 제시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지식포럼이 열리고 있는 워커힐 호텔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