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값, 특히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떨어지다 보니 세금을 매길 때 사용하는 공시가격이 집값보다 더 높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값은 내려가는 데 세금은 종전 그대로이니 이래저래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 146㎡의 공시가격은 최고 4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최근 4억 3천만 원에 급매물이 거래됐습니다.
공시가격이 집값보다 1천만 원 정도 높은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시세가)옛날 보다는 많이 떨어졌고. 공시가격이 그때그때 반영을 안 하더라고요."
이뿐 아니라 인천과 일산 등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집값을 앞지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공시가격은 보통 집값의 70% 정도지만 실거래가가 지나치게 빨리 떨어지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집값이 아닌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세금 등을 결정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연구위원
- "집값은 크게 떨어졌는데 세금을 매기는 공시가격은 시세변동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까 일부 지역에서는 서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줄지 않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 공시가격이 보다 정확히 조사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eastern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