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해 60억여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일명 '포대갈이'가 돈이 된다는 소식에 조직폭력배도 가담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환하게 불이 켜진 한 창고.
두 남성이 분주하게 무언가를 기계에 옮겨 담습니다.
수입쌀을 포장지만 바꿔쳐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일명 '포대갈이' 현장입니다.
▶ 인터뷰 : 방앗간 운영자
- "(포장지에) 쓰여 있는 것만 믿는 거지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유전자 검사를 해보지 않는 한 몰라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했습니다.
총책인 최 모 씨 등은 조폭 3명을 현장반장으로 동원해 야간에 2개 조로 나눠 작업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일당은 이처럼 인적이 드문 창고에서 쌀 혼합기를 이용해 수입쌀을 국내산용 지대에 옮겨 담았습니다."
또 조폭 명의로 여러 개의 창고를 임대해 작업 장소를 주기적으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유통한 가짜 국내산 쌀만 해도 무려 13만 포대, 시가로 58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조직폭력배
- "지인으로부터 단순 막노동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준 겁니다. 그냥 일당받고 일했습니다."
경찰은 총책인 최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