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 조사 도중 도주한 절도범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한 가운데, 검찰 초동수사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20분이나 지나서 경찰에 신고했고, 곧바로 추격했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도범 이대우가 전주지검 남원지청을 빠져나간 시각은 오후 2시 52분.
하지만, 경찰에 신고된 시각은 20분이 지난 3시 12분이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씨는 이미 남원을 벗어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찰에서 바로 신고했나요?) 검찰 자체적으로 찾다가 늦어졌죠. 한 15분 정도."
화장실에 갔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이 씨.
검찰은 당시 직원이 동행했고, 이 씨가 도주하자 2~3초 만에 추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즉각적으로 추격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CCTV에 절도범 혼자 도망간 것이 보이니까."
자체 경비도 허술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가 도주했을 당시 검찰청 현관을 지키던 경비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인력 탓만 합니다.
▶ 인터뷰 : 검찰 관계자
- "출입통제라는 것이 나가는 것까지 완벽하게 하면 좋은데, 통상적으로 공익요원이 근무하는데 인원이 부족하죠."
검찰은 이 씨의 도주 장면이 담긴 CCTV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절도범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