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LH공사의 재개발 순환임대주택 일반 분양 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LH 사옥 앞에서는 두 기관 간의 충돌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남시청 공무원 20여 명이 LH공사 사옥의 불법 사항을 점검하겠다며 진입을 시도합니다.
LH직원들은 공무원들의 진입을 온몸으로 막아냅니다.
경찰까지 배치된 기초자치단체와 공기업 간 사상 초유의 충돌.
이 충돌은 LH가 재개발용 순환임대주택 2개 단지 중 1곳을 일반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촉발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백현마을 3·4단지는 재개발 이주단지로 조성됐지만, 경기침체로 사업이 잠정 보류되면서 3년이 넘도록 텅 빈 상태로 방치돼왔습니다."
성남시는 입주자가 선정된 순환임대주택의 일반 분양은 불법이라며 공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상황.
▶ 인터뷰 : 한승훈 / 성남시 대변인
- "성남시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LH공사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전면적 전쟁을 선포합니다."
LH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권리자 동의를 받았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조명현 / LH공사 도시재생사업처장
- "3~4년을 빈집으로 둘 수 없어서 일반 공급을 하게 됐고, 재개발 사업 주민들은 위례신도시 단지로 이주시킬 예정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LH 앞에서 텐트 농성을 예고했고, 재개발구역 세입자도 대규모 집회를 신청해 성남시와 LH공사 간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