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부부간 최대 덕목은 바로 사랑과 신뢰인데요.
그런데 '남편이 아내보다 다른 사람을 더 챙길 때' 아내가 배신감을 가장 심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결혼 9년째인 홍창수·이연경 부부.
출근길 남편의 넥타이를 매주고 있지만, 아내 이 씨는 지금도 마음에 담아둔 일이 있습니다.
지난해 한 후배 결혼식 때, 동료 여직원을 끔찍이도 챙겨주던 남편 모습에 분노가 치밀었던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연경 / 서울 방배동
- "여자 동료를 아주 잘 챙겨줄 때, 좀 원래 싹싹한 성격이긴 한데, 그들을 아주 잘 챙겨줄 때, '어머 저 사람이?'"
결국, 남편 홍 씨가 사과했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 인터뷰 : 홍창수
- "일단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사과를 했는데, 뭘 잘못했는지는 저도 모르고, 사과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내의 배신감 1순위는 바로 '남편이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길 때'였습니다.
바람피웠을 때보다 분노의 강도가 3배나 더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수연 / 한국워킹맘연구소장
- "아내들은 결혼 연차에 상관없이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
'아내가 최고'라는 남편의 모습, 부부의 날에 남편 홍 씨가 깨달은 또 하나의 교훈입니다.
((현장음))
"(음, 들어보니까 다 맞는 것 같네~) 사랑해요!"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