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남원지청에서 발생한 절도 피의자 도주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CCTV를 공개했는데요.
정작 국민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특히 CCTV에는 검찰이 거짓말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도 피의자 이대우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담당수사관이 다가갑니다.
그런데 검사실로 들어가라는 손짓만 한 채 뒤돌아섭니다.
혼자 남은 것을 확인한 이 씨는 수갑을 찬 채 도망칩니다.
1층 현관을 통과하기까지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검찰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최윤수 / 전주지검 차장검사
- "남원지청에 구속 송치된 피의자 도주 사건으로 국민께 불안감을 드린 것에 대해 사죄 말씀을 올립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절도범 도주 사건에 대해 검찰이 사과했지만, 정작 국민의 반응은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아연 / 대학생
- "절도범이 도망친 지 꽤 된 것 같은데 지금 사과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검찰은 이 씨가 도주하자 수사관 2명이 바로 추격했다고 했지만, CCTV 확인 결과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씨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영 / 전주시 우아동
- "(피의자가) 빈집털이범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들어올지 많이 불안합니다. 빨리 잡혔으면 좋겠어요."
검찰은 뒤늦게 경찰과 함께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했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