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질된 수입 갑오징어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음식점에 유통시킨 수산업자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 업자는 식품원료로 쓸 수 없는 오징어 내장까지 냉동시켜 시중에 팔았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 국민이 즐겨 먹는 짬뽕.
술 마신 다음 날, 해장 음식으로도 많이 찾습니다.
그런데 이 짬뽕에 들어가는 오징어 중 일부가 변질된 수입 갑오징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수산대표 47살 윤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변질된 수입산 냉동 갑오징어를 중국음식점 등에 팔았습니다.
정상 오징어는 흰색, 변질 오징어는 황갈색으로 선명히 구분되지만, 음식점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가격이 너무 쌌기 때문입니다.
3kg 1상자에 4만 1천 원 하는 정상 오징어에 비해 윤 씨가 파는 오징어는 1만 2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더구나 이 변질 오징어는 윤 씨가 1상자에 5천 원에 사들인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모 수산업체 대표·불구속 입건
- "통관하면서 아마 검사한 모양이더라고요, 같이 딸려왔는데, 이거는 저희가 파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윤 씨는 식품원료로 쓸 수 없는 오징어 내장까지 사각형으로 냉동시켜 팔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진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계장
- "오징어 내장은 난포선을 제외하곤 중금속 오염이 우려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윤 씨와, 변질 오징어를 중국음식 등에 사용한 업주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