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비만, 엄마 입맛부터 바꿔야"

【 앵커멘트 】
짠 입맛을 가진 아이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엄마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엄마들을 대상으로 미각테스트가 열렸습니다.

평소 싱겁게 먹지만, 결과는 당황스럽습니다.

▶ 인터뷰 : 이숙경 / 중학교 2학년 학부모
- "짜게 먹는다고 나왔어요. 싱겁게 먹는다고 조절한다고 하는데도 짜게 나오네요. (예상했던 결과인가요?) 아니죠. "

소변검사도 진행됐는데, 전체 엄마의 70%가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권순주 / 서울시교육청 친환경급식팀 장학사
- "테스트해봤더니 어머니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의 입맛이 엄마 손에 좌우되기 때문에 아이들도 짜게 먹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음식을 짜게 먹는 아이들 상위 20%는 하위 20%에 비해 비만위험도가 무려 80%가량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성은주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짠 음식을 먹게 되면 식욕이 촉진됩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먹게 되고요. 한 번 짜게 먹게 되면 짠 것 자체가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점점 더 강렬한 간을 찾게 됩니다."

짠맛 중독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제소금보다는 천일염이나 죽염 같은 천연소금이 좋습니다.

소금 대신 신맛이나 단맛·고소한 맛이 나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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