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흘 전 대전에서 20대 여성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상관의 술자리 강요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7일 대전에서 한 여성이 20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소방서에 근무하던 26살 김 모 씨로 사고 당일이 생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자살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상관의 술자리 강요로 괴로워했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해당 상관은 몇 달 전 동료 직원들과 한차례 술자리를 가진 적은 있지만, 강요는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술자리 강요 의혹 상관
- "친목 도모 위해서 먹자고 다 이야기해서 먹게 된 건데…. 강요를 할 이유가 없죠."
해당 상관은 김 씨와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성추행이나 성희롱성 발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상관을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변사자가 부담을 좀 느꼈던 건 사실인 것 같다 진술하는데 그게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좀 어렵다. 현재로선…."
이런 가운데 평소 활발한 성격을 보였던 김 씨가 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살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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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