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수 손호영 씨의 여자친구가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했는데요
어젯밤 한 남성이 같은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모방 자살이 잇따르는 것 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운전석에 한 남성이 길게 누워 있습니다.
구조대원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만 이 남성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어젯밤 27살 김 모 씨가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에서 연탄 피워놓고 많이 죽습니다. 개인 신병 비관해서 자살한 거죠."
가수 손호영 씨 여자친구에 이어 손 씨가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과 똑 닮았습니다.
일종의 모방 자살, '베르테르 효과'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연기자 최진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자살자 수가 65%나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갈수록 SNS 등을 통해 더 빠르고, 더 자주,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는 점.
평소 동경하던 유명인의 자살에 보다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애 / 한국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 "유명인이나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의 심리와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따라서 비관적인 말이나 행동을 자주 하는 자살 고위험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신중한 언론 보도가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