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상습 투약으로 문제가 된 프로포폴을 이용한 신종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돈만 입금하면 얼마든지 프로포폴을 살 수 있다고 속인 뒤 돈만 챙겨 사라지는 수법입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포폴을 판다는 한 인터넷 홈페이지.
30만 원만 입금하면 프로포폴 15병을 살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24시간 채팅 상담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포폴을 주문해봤습니다.
▶ 인터뷰(☎) : 프로포폴 판매 사이트 관계자
- "계좌번호 넣어 드렸고요. 사용설명서 같은 것, 작업 재료 같은 것 같이 보내니까요. 처음 쓰시는 분은 설명서 읽어보고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주문 4시간 뒤 프로포폴을 기다렸지만 온다던 퀵서비스는 감감무소식.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저는 이 공원에서 프로포폴 열다섯 병을 받기로 했는데요. 결국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 뿐 아니라 이메일을 통해서도 은밀히 프로포폴을 판다는 업자들이 판치고 있지만 대다수가 사기입니다.
마약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은 거래 자체가 불법이어서 돈을 뜯겨도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노린 신종 수법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주로 대부분이 아이피나 이런 거를 다 해외 아이피를 쓰고요. 통장 같은 경우도 본인들보다 대포나 그런 거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프로포폴 중독자를 상대로 한 이런 인터넷 신종 사기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