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한 50대 남성이 다리에 매달려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술만 먹으면 죽겠다고 신고를 해대는 통에 경찰들이 출동하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0시 10분쯤.
한 남성이 다리 난간에 매달려 소방대원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담배 한 대 줘요. (담배 드려요?) 네."
55살 최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소동을 벌인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최 씨는 이곳에서 한 시간가량 소동을 벌이다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알고 보니 최 씨는 술만 마시면 목숨을 끊겠다면서 신고하는 악성 신고자.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술 먹으면은 자살한다고 가끔 그래요. 자살할 그게 아니야. 오늘 또 두 번인가 세 번인가…(신고했어요). "
지난 한 해, 최 씨 신고처럼 경찰에 접수된 허위 신고는 모두 8천여 건에 이릅니다.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할 경우 사안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