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일반 도로로 착각해 무려 1.8㎞나 황당하게 역주행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시간이어서 큰 부상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 중앙선 분리대를 사이에 두고 양쪽 도로의 차들이 같은 방향으로 달립니다.
어찌 된 일일까.
왼쪽 차량이 다름 아닌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마주 오던 차량이 깜짝 놀란 듯 헤드라이트를 수차례 껐다 켭니다.
잠시 뒤 역주행 차량은 결국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합니다.
호남고속도로 서전주 IC 부근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6일) 오전 4시 20분쯤.
의사인 75살 김 모 씨는 징검다리 휴가를 맞아 가족과 제주도행 배를 타려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걸 뒤늦게 깨닫고 오던 도로에서 차를 돌려 바로 역주행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일반 도로로 착각해 무려 5분 동안 1.8㎞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 관계자
- "국도로 착각하고 일반도로로 착각하고 중앙분리대를 넘어서 가야 하는데 오던 길을 거꾸로 가버렸다니까요."
다행히 피해 차량 운전자만 가벼운 상처를 입었는데,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