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었던 대구 여대생 살해사건.
살해범 조명훈이 클럽에서 이 여성을 만나 끔찍한 일을 저지른 건데요. 이를 계기로 클럽문화에 대한 달갑지않은 시각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실제 클럽 현장에 주진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화려한 조명 아래 춤을 추는 젊은 남녀들.
곳곳에서 여성에게 몸을 밀착한 채 춤을 추는 남성들이 눈에 띕니다.
클럽에 들어간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기자에게도 남성이 접근합니다.
이것만 마시고 가요. 너무 이뻐서 그래요.
네?
저쪽으로 가요.
아니예요, 괜찮아요.
거절해 보지만 계속해서 말을 건네며 신체접촉을 시도합니다.
편하게 그냥 춤만. 편하게 춤만 춰요.
클럽에서 흔히 벌어지는 모습들입니다.
지난달엔 한 20대 여성이 선정적인 모습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카카오톡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클럽을 찾는 남성들은 대부분 여성들과의 하룻밤을 즐기는 이른바 '원나잇'을 꿈꿉니다.
▶ 인터뷰 : 클럽 이용 남성
- "말 그대로 여자 만나러 가는 애들도 있고. (소위 2차 갈 수 있고?) 그렇죠 ,그렇죠. 그런 것도 노리고…."
실제 인터넷에선 클럽에서 원나잇에 성공했다는 무용담이 넘쳐나는 실정입니다.
여성을 유혹하는 멘트와 행동까지 공유하고 상대 여성을 찍어 인증 사진으로 첨부하기까지,
젊은층의 놀이 문화 공간인 클럽이 일부 남성들의 그릇된 인식때문에 성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