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 대화 모드의 분위기 조성에는 막후에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고모부 장성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김정은과 함께한 협주단 공연 관람을 끝으로 공개 석상에서 사라진 장성택.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그가 사라진 것을 놓고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하지만, 장성택 부위원장이 모습을 감춘 이후 북한의 대외 행보가변하고 있는 상황.
지난달 14일부터 나흘간 일본의 관리가 방북해 북일회담 재개와 납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고,
22일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주변국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유화적인 제스처 뒤에는 온건파인 장 부위원장이 막후 인물이란 분석입니다.
중국까지 대북 압박에 나서면서 북한의 고립이 심화되자 군부를 달래면서 대화 국면을 이끌 적임자라는 대내외 평가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중국이 북한 제재에 동참하고 미·중 정상회담 열리는 등 국제적으로 고립된다고 느끼니까 다시 민족 공조의 방향으로…. 장성택이 온건파이고 2002년 서울에도 방문했고 그런 성향이죠."
만일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이번 회담의 수석대표로 나온다면 장 부위원장이 남북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