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 계좌에서 수십억 원의 금융자산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거액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조경진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1 】
노 전 대통령 운전기사 계좌에서 거액이 확인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는데요.
지난해 국세청은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 씨가 소유한 회사 '오로라씨에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 명의로 된 차명 의심계좌 15개와 예치금 38억 원이 확인됐는데 금액 대다수가 운전기사 정 씨 소유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이 회사 직원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노 전 대통령 자택에서 운전기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 씨가 소유한 5개 금융기관과 9개 계좌에서 30억 원 가량의 금융 자산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 씨의 연봉이 3천 9백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 거액의 돈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씨의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돈이 노 전 대통령의 숨겨진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출처를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운전기사 정 씨의 실소유자가 노 전 대통령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전액 환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