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는 지형이나 역사적으로 참 특별하죠.
게다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야생화가 독도와 울릉도에서만 핀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박유영 기자가 독도와 울릉도의 아름다운 희귀 식물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청정수역이자 황금어장을 거느린 독도.
주인 행세를 하며 유영하는 갈매기와 평화롭게 노니는 중대백로, 풀밭을 헤집는 황로에게 이곳은 편안한 안식처입니다.
독도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양지바른 바닷가 산기슭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식물들.
올망졸망 빨간 열매를 맺은 섬괴불나무와 수줍게 고개를 숙인 자줏빛 섬초롱꽃이 그 주인공입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이맘때 바위 틈새로 노란 얼굴을 내미는 섬기린초까지. 세 종 모두 전 세계적으로 독도와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 식물입니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탓에 이런 의미있는 식물을 보존·연구하는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 때문에 정부는 3년 전부터 독도 자생식물 58종을 확보해 왔으며, 최근에는 섬기린초를 대량 증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영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박사
- "독도의 환경이 여러 자연재해에 노출돼 있습니다. 식물들이 쉽게 소실될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첫 증식한 사례가 우리나라 고유종인 섬기린초입니다."
독도와 울릉도의 식물자원을 지키고 생물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종자 증식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