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기업인 한국정책금융공사의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설립된 지 3년 밖에 안된 공기업에서 잇따라 성추행사건이 터지면서 성추행공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산하 한국정책금융공사입니다.
이 회사 간부인 박 모 씨는 지난 5월 워크숍을 다녀오던 중 버스 안에서 부하여직원을 껴안고 신체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박 씨는 당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행 사실은 사 측에 보고됐지만, 웬일인지 징계 처분은 곧바로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박 씨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해 인사위원회를 계속 미뤘기 때문.
그동안 피해여성을 만나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박 씨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지만 한 달 가까이 징계를 미뤄왔습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병원에 입원하신 줄로 알고 있는 그 분은 개인 조사 중이니까…."
설립된 지 3년여 밖에 안된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1월에도 고위급 간부가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국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공기업에서 잇따라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