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둔치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10대 2명이 수영 실력만 믿고 밤에 물에 뛰어들었다가 숨졌습니다.
먼저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파출소로 뛰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들과 함께 어디론가 서둘러 달려갑니다.
오늘(3일) 새벽 18살 이 모 군 등 2명은 한강 둔치에서 20m 떨어진 선착장까지 수영 시합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다른 친구 2명이 수영시합을 벌이고 나자 이에 자극받아 물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광옥 / 영등포 수난구조대
- "일단 한 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한 명은 어디 있느냐 하니까…상류 쪽에서 5미터에서 10미터 정도 사이에 한 명이 나오더라고요."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이 군 등은 한강물에 뛰어들었다가 둔치에서 30미터나 떨어진 이곳까지 떠내려와 숨졌습니다."
이들은 친구의 생일 파티를 하다가 맥주를 나눠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피해자 친구
- "나중에 하시죠. 자꾸 떠올리게 되잖아요. 이틀 후나…끝나면 그때 하도록 할게요."
수영실력을 보여주겠다며 학생들끼리 벌인 한순간의 장난이 두 사람의 젊은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