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폭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전과 21범의 탐험대장이 올해 또 참가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허술한 국토대장정 관리 실태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학생들을 이끌고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56살 강 모 씨.
당시 강 씨는 일부 학생을 성추행하거나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후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고 풀려난 강 씨는 현재 2심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 씨가 올해 또 국토대장정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MB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 씨는 올해 모두 5차례의 국토횡단 등을 진행합니다.
이 중엔 유럽과 백두산 탐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 해외여행 프로그램 참여, 자원봉사 시간 부여 등의 특전도 내걸었습니다.
그렇지만, 강 씨는 예전 국토대장정 행사에서 사기와 상해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
▶ 인터뷰 : 강 씨 사무실 주변 주민들
- "그런 영업을 한다는데, 그런 사람에 대해선 허가를 안 내줘야지. (그렇지 안 내줘야지. 박탈시키든가 해야지.)"
이에 대해 강 씨는 성추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모 탐험대장
- "성추행한 적도 없고요, 그 사실이 지금 거의 드러났어요. 다 거짓이란 게 드러났고…."
하지만, 강 씨가 전과 21범이란 사실도 알려지면서 국토대장정 관리 부실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