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한 40대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캐릭터의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새벽 5시쯤 서울 지하철 교대역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갑자기 20대 여성의 핸드백을 낚아채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출입로를 봉쇄했지만, 범인은 중앙선을 넘으며 아찔한 도심 추격전을 30여 분 간 이어갔습니다.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범인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에 들러 오토바이를 버린 후 변장까지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추격전 끝에 결국 검문에 걸려 붙잡힌 45살 남성.
알고 보니 6백만 명이 넘게 본 흥행 영화의 제작진 출신이었습니다.
이 날치기범은 가출 청소년을 소재로 한 영화를 구상하다 영화 속 캐릭터의 감정을 느껴보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