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13일)은 삼복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 그 이름값대로 남부지방에는 불볕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도 보양식과 함께 옛 선비들의 피서법을 배우는 등 무더위를 이겨낼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던 일도 팽개치고 세상 인연도 털고, 한여름 불볕더위 씻어보고자 하네.)
계곡에 둘러앉아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
보양식과 함께 거문고로 흥을 돋우는 동안 어느새 삼복더위는 날아갑니다.
'성산계류탁열도'라는 그림을 통해 전해지던 조선 중기 선비들의 여름나기 풍경이 재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영애 / 광주 화정동
-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얘기랑 같이 나왔는데 물 있고 시원한 곳에서 옛날 선조가 했던 풍류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초복답게 보양식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전국 유명 삼계탕 집에는 어김없이 많은 사람이 붐볐습니다."
한참만에 나온 삼계탕, 국물까지 싹 비웁니다.
한여름 더위를 이겨낼 힘의 원천입니다.
▶ 인터뷰 : 지민영 / 대전 천동
- "삼계탕 맛도 좋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와서 가족들하고 먹으니까 좋고 올여름 잘 버틸 것 같아서 좋네요."
무더위의 시작인 초복.
시민들은 옛 선비들의 지혜가 담긴 보양식을 먹으며, 무더위를 떨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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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