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압수한 미술품만 200여 점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중에는 특히 고가에 거래되는 유명 화가의 작품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의 출판사 시공사에서 그림 등 미술품 200여 점을 압수했습니다.
이 중에서는 박수근 화백과 천경자 화백의 작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이들 작가의 작품은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유나 /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 "올해 상반기 낙찰가를 보면 박수근 화백이 최고가 5억이고, 천경자 화백이 9,500만 원입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서 압류한 이대원 화백의 그림도 1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전재국 씨가 90년대부터 박수근·이중섭의 작품을 사모았다"며 "100억 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에 살 당시 테라스에 미디어아트의 거장인 백남준의 작품들도 여러 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주로 특정 갤러리와 거래하면서 목판화가로 유명한 김덕용 화백의 작품 등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시공사 외에 다른 곳에서 압수한 물품이 추가된다면, 전 씨 일가가 소유한 그림 가격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일 검찰 조사 결과 그림 구매 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확인되면 공매로 넘겨져 모두 추징하게 됩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