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압수수색이 계속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적막한 모습입니다.
드나드는 사람이 전혀 없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욕이 서려 있는 연희동 자택.
이곳에서 살며 대통령이 됐고, 퇴임 후에는 이곳에서 지내며 뇌물수수와 내란죄 등의 검찰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하 1층에 비밀방까지 마련돼 있다는 이 자택의 문은 압수수색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굳게 닫히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집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이곳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택 주변을 통제하는 경찰들은 어느 때보다도 긴장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경호경찰
- "(위에서 엄격하게 지시 내렸다고 하던데요?) 말 좀 조심하라고… (오늘은 말 좀 조심하라고요?) 말 같은 거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전 전 대통령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할까?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은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민정기 / 전 전두환 대통령비서관
- "검찰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우리 의사대로 일이 진행되는 게 아니니까."
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종일 외부 접촉을 끊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전두환 전 대통령 법무법인
- "오늘은 조금 힘드실 것 같아요. 외부에 회의 있으셔서요."
검찰이 직접 전 전 대통령을 조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두문불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