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CJ 이재현 회장을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래 대기업 총수가 재판에 넘겨진 건 처음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천 2백억 원.
검찰이 밝힌 CJ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규모입니다.
3천 6백억은 국내에서, 2천 6백억은 해외에서 운용됐습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일부에 불과했고 대부분 횡령과 주식 거래를 통해 불린 돈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식 /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 "국내외 비자금 조성과 증식을 전담할 회장실 재무2팀을 만들고 홍콩과 해외법인에도 전담 직원을 뒀습니다."
이들을 통해 이 회장은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회삿돈 963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또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19개와 임직원 명의의 6백여 개 차명계좌로 주식 등을 사고 팔며 돈을 불리는 과정에서 세금 546억 원을 탈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미술품과 채권, 주식 등으로 비자금을 관리하며, 고급 외제차와 와인 등을 사들였습니다.
또 일본 현지 법인을 담보로 건물을 사면서 회사에 569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조세포탈과 배임, 횡령 혐의로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홍콩법인장 신 모 부사장을 구속기소하고, 재무담당 부사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