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주말인 오늘(20일)도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16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오던 추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성훈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1 】
전두환 일가로부터 압수한 미술품을 검찰이 분류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고가의 미술품 300여 점에 대해 목록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가와 작품명뿐만 아니라 대략적인 가치를 파악하는 작업인데요.
국내외 유명 작가 50여 명의 작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작가로는 이중섭과 박수근, 천경자 화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외국 작가는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과 이탈리아 조각가 스타치올리 등의 작품이 포함됐고, 미술품의 종류는 동양화와 서양화, 판화, 포스터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품이 모두 진품으로 판명된다면 그 가치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미술품의 구입경로와 자금출처를 파악하는데 중요하겠군요.
검찰이 전두환 일가의 미술품 구매를 담당한 인물도 압수수색했다고요?
【 기자 】
네, 말씀하신 것처럼 미술품 환수를 위해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샀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전두환 일가의 미술품 구매를 도와준 것으로 알려진 전 모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미술품 구매에 있어선 국내 권위자로 알려졌는데요.
수십 년 동안 전두환 일가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추천하는 미술품을 사들이는 과정에서비자금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휴일을 반납하고 압수물 분석에 힘을 쏟을 것이라 말했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부턴 조력가 전 씨를 포함해 비자금과 관련된 인물들이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