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육탄전이 펼쳐졌습니다.
도를 넘어선 과격성에 희망이 아니라 절망의 한숨이 나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지하며, 이른바 '희망버스'를 타고 내려간 지지자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희망'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1년여 만에 대나무 몽둥이가 등장했고, 경찰과 시위대는 물대포와 몽둥이질을 주고받으며 격렬하게 대치했습니다.
이 같은 시위 결과 노사 관계자와 경찰 등 100여 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위대 측은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희망버스'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최상준 / 인천 문학동
- "많은 시민들이 보는 상황인데 어린애들도 보고 그러는데 위압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나…."
▶ 인터뷰 : 이신우 / 인천 신흥동
- "그런 폭력적인 집회로 그런 사람들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모르겠고요."
경찰도 이번 사태를 심각한 불법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성한 / 경찰청장
- "앞으로 각급 지휘관들은 현장에 충분한 경력을 배치하고 장비를 활용해서 죽봉 등을 사용하는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것을 강조 드립니다."
폭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희망버스'는 절망버스로 바뀔 뿐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한창희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