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장남 재국 씨의 탈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국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탈세를 했다는 건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가 시공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탈세를 한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이미 검찰은 재국 씨가 국내에 만든 페이퍼컴퍼니들의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시공사의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또 재국 씨가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국외 페이퍼컴퍼니 '블루 아도니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004년 재국 씨는 이 회사를 통해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국세청도 시공사 자금 일부가 이곳으로 흘러들어가 역외 탈세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싱가포르와 버진아일랜드 등에 사법 공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일가 대여금고 7개에서 확보한 예금통장 50여 개의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검찰은 재국 씨의 탈세 의혹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전두환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추징금 환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