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부산 영도다리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영도다리가 47년 만에 하늘로 다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6·25 전쟁 피난민의 애환을 담은 부산 영도다리.
대중가요에 나올 정도로 1950년대 우리나라 대표 상징물이었습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한 우리나라 최초의 다리로 배가 지나가면 다리가 올라가 대단한 구경거리였습니다.
▶ 인터뷰 : 윤문환 / 부산 남포동
- "옛날이니까 먹을 게 없어서 고구마, 김밥 싸서 와서 여기서 다리 밑에서 구경하면서 먹으면서 다리 드는 거 구경하고…."
지난 2007년 복원 공사를 시작한 영도다리가 다시 다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추억의 영도다리가 들린 건 지난 1966년 이후 47년 만입니다."
예전처럼 한쪽 다리의 톱니를 돌리는 방식으로, 최대각도인 75도까지 올리는데 2분 남짓이 걸립니다.
영도다리가 들리던 것을 직접 봤던 기억이 있는 시민들은 추억에 잠겨 봅니다.
▶ 인터뷰 : 정일학 / 부산 남포동
- "피난민들이 다 헤어져서 왔기 때문에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하면 다 만나졌습니다. 여기오면 다 만날 수 있었지…."
▶ 인터뷰 : 조주열 / 부산 중앙동
- "시간마다 큰 배가 지나가기 때문에 그 시간에 다리 한 번씩 들고…."
새 영도 대교는 1934년 최초 개통일에 맞춰 오는 11월23일 다시 부산의 추억을 들어 올리게 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