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입된 독성 해파리가 우리나라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전국 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 해운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파리 차단 그물망까지 설치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서객이 파란 바닷속을 거침없이 뛰어듭니다.
파도에 몸을 맡기는 순간 더위에 지친 몸이 살아나는 느낌이지만, 해파리떼의 습격은 항상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장선희 / 서울시 구로구
- "애들이 해파리에 쏘여서 다칠까 봐 좀 걱정 되고요. 되도록 빨리 해파리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미 지난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역에 노무라 입깃 해파리가 대량 발견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다음 달에는 전국의 해수욕장이 독성 해파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당연히 해파리의 방어가 최우선 과제.
해운대 해수욕장이 해파리 원천 봉쇄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아예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1.4km의 해파리 길목을 차단한 것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해운대 해수욕장은 갑자기 밀려오는 해파리떼를 막으려고 바닷속 6m까지 대형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30m 간격으로 설치된 40kg짜리 모래주머니는 파도나 조류를 견디게 해줍니다.
▶ 인터뷰 : 박성욱 / 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장
- "한 번 명품을 확실하게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해파리 망을 세계 최초로 또 초대형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그물망은 95%의 해파리를 차단할 것으로 예상해 피서객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