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논평 】
20년 가까이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시각장애인용 음성 책을 만들어오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그동안 육성으로 일일이 녹음한 테이프만 무려 6천여 개에 달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은 부모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나온 자식과 빚진 것을 받으러 나온 자식 두 부류로 크게 구분된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 박옥란 씨는 올해로 9년째, 1주일에 두 번씩 시각장애인용 음성책을 읽어오고 있습니다.
보통 책 한 권을 녹음하는데 드는 테이프는 60분짜리 5개.
꼬박 며칠이 걸리지만 보람이 더 큽니다.
▶ 인터뷰 : 박옥란 / 음성책 녹음 봉사자
- "눈을 보지 못하는 분들에게 책이라도 읽어 드려서 그분들이 이걸 들을 수 있다는 게 아주 고맙고 오히려 제가 고맙게 느낀 거예요."
음성책 녹음이 시작된 건 1996년.
녹음은 오직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만 이뤄집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지난 17년간 자원봉사자들이 녹음한 테이프는 모두 6천여 개, 일반도서 1천300권 분량입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겐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기회입니다.
▶ 인터뷰 : 성해영 / 후천성 시각장애인
- "아이들과 대화를 하려면 책을 통해 먼저 와서
현재 이 도서관에서 음성책을 듣고 있는 시각장애인은 300여 명.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이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